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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와 함께 영화 속 정신 질환을 파헤쳐보다.

  • 기사입력 2020.12.31 15:11
  • 기자명 백주호 인턴기자

[인플루언스뉴스 l 백주호 인턴기자] 유튜브 조승연의 탐구생활에서 양브로의 정신세계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과 함께 영화에서 광기가 표현된 장면을 보고 역사와 관계 지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8~19세기의 정신병 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 '아마데우스'로 시작했다.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을 시기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고 해서 병원에 가두었는데. 영화 안에서 감옥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을 매우 작은 새장 같은 곳에 가두어 놓는다든지 족쇄로 묶어놓는 장면에 대한 의문점을 바탕으로 1700년대 정신병원이 왜 그런 식으로 정신병 환자를 다루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에 대해 양브로 양재진 전문의는 사람들이 정신질환에 대해 무지한 시기가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설명했다. 뇌에서 일어나는 질환이라는 인식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사탄 혹은 귀신에 씌었다고 가장 많이 받아들였고 사회에서 터부시하고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할 존재로서 많이들 인식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18세기까지 정신과 의사의 역할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행정경찰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어 유럽 역사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가장 험한 일을 당했던 시기가 마녀재판이 있던 시기라고 했다. 종교적인 색채에 의해서 환청을 듣고 환시를 보고 사회적으로 봤을 때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었기에 고문, 나아가 화형까지 당했다고 한다. 당시에 마녀가 내 귀에 속삭인다. 같은 말은 조현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조승연은 프로이트의 살인해석이라는 넷플릭스 TV 시리즈 이야기를 꺼냈다. 프로이트와 융이 활동했던 시절에 귀족들의 리조트 같은 스위스의 성 같은 곳에서 양복을 빼입은 사람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변화한 시기에 관해 묻는다. 양재진은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에서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었지만, 뇌 안을 들여다볼 수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기에, 프로이트가 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 알지만 현대 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기에 정신 분석으로 접근해보려 한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자유 연상 기법이 나왔다. 자유 연상 기법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을 아무런 수정도 가하지 않고 이야기하도록 하는 정신 분석의 기법으로 원래는 최면을 통해 환자의 무의식에 접근하려 했는데, 최면은 무의식이라 할 수도 있고 사람마다 편차도 있었기에 자유 연상 기법을 통한 정신 분석을 했다. 그러나 정신 분석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던 건 귀족밖에 없었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프로이트는 미국으로 망명을 가게 되었는데 미국의 신흥부자에게 유럽 귀족의 문화였던 정신 분석을 활용했다고 한다. 상위 계층으로부터 만들어진 문화였기에 사람들이 정신 분석 문화에 대해 자연스러움을 더 빨리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뉴욕 사교계 영화에도 “좋은 정신 분석의(therapist) 소개해줄까?” 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고 한다. 

20세기 정신치료는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로 설명한다. 이 영화에서는 치료들이 중세와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식으로 나온다. 하이드로 치료라고 해서 물에 넣었다 뺐다 하고 전기충격을 주는 식으로 말이다. 이에 대해 양재웅 전문의는 정신병원을 문학적 장치로 사용했다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억압되어있는 사회였고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는 자유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정신병원, 폐쇄 병동이라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즉 정신병원이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지 치료 자체가 억압적이라거나 야만적이진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치료방법이 구식들이 많지만,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를 통해 환자 관점에서 인본 적인 치료 접근 방식을 배워야 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아마데우스와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의 감독인 밀로스 포만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체코 공산주의 사회에서 억압을 받다가 미국으로 망명을 온 감독이었기에 체제의 억압과 강압적 사회시스템의 상징을 보여주기 위해 정신병원을 사용했다고 말한다. 1940-50년대부터 뇌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1960년대 씨피젯이라는 조현병약이 처음 나오기 전까지는 치료하는 방법이 없었기에 전기충격요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전기 충격요법은 ECT, Electro convulsive therapy의 약자로 양재진 전문의가 레지던트일 때도 사용되었던 요법이라고 한다. ECT는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악성 우울증/ 약발이 안 듣는 우울증 카타토니아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영화에서는 전기의자에 앉혀 사형시키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인슐린 쇼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인슐린을 과량투여하면 저혈당이 되어 코마 상태 이후 경련이 오는데 혈당수치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서 정신병적 증상들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러한 인슐린 쇼크/ 코마 테라피 과정을 ‘A Beautiful Mind’라는 영화에서 잘 보여준다고 한다. 환자가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을 사람들이 전기 충격 요법이라고 오해하는데 사실 이것이 인슐린 쇼크/ 코마 테라피라고 한다. 좋은 약이 나오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요법이라고 한다.

이어 뷰티풀 마인드와 조현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조현병의 증상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조현병의 첫 번째 증상이 환각, 환청, 환시와 같은 양성 증상이다. 두 번째 증상은 망상 즉, 그릇된 믿음이다. 그다음이 음성 증상인데 표정, 감정, 의욕이 없어지는 것이다. 조현병의 전구 증상으로 사회성이 떨어지고, 대인관계가 서툰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조현병은 사회적으로 자신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대우받지 못하면서 자신을 디펜스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조현병의 전조증상부터 발병증상 치료까지 나온다는 점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뷰티물 마인드에서 진정한 뷰티풀 마인드는 존 내쉬의 아내로 남편의 조현병 발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곁에 있어 주고 치료를 도와준 곁에 존 내쉬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영상을 마무리한다.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다른 영화도 다루어 주세요”,”사회, 문화, 예술, 의학까지 다양한 테마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출처=조승연의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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