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스뉴스 l 심규리 인턴기자]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려운 상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유튜브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이 ‘요즘 요거트 뚜껑에는 왜 요거트가 안 묻어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요거트 뚜껑에 요거트가 묻어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발수 리드’라는 특수코팅기법 때문이다. 발수(撥水)는 표면에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성질을 뜻하며, 리드(Lid)는 뚜껑을 뜻한다.

발수 리드 기법의 원리는 친수성(親水性)과 소수성(疏水性)에 있다. 친수성이란 물과 친화성이 있는 성질을 의미하고, 소수성은 친수성에 반대되는 성질을 의미한다. 발수 리드 기법에 활용되는 발수성(撥水性)은 바로 소수성에 유사한 개념이다. 물방울의 표면과 요거트 뚜껑 표면이 이루는 각도인 접촉각(contact angle)을 90도 이상이 되도록 함으로써 물방울이 구 모양에 가까워지게 하고, 용기를 조금만 기울여도 물방울을 쉽게 굴릴 수 있게 되어 뚜껑 표면에 묻은 요거트가 쉽게 떨어지는 것이다.

요거트 뚜껑 표면이 발수성을 지닐 수 있는 원리는 뚜껑 표면의 미세한 돌기에 있다. 뚜껑 표면의 미세한 돌기 사이에 갇힌 공기층이 물방울을 밀어내며 요거트 바닥 면의 접촉각을 90도~100도로 만든다.

발수 코팅 기술은 자연계에도 존재한다. 연잎에 동그랗게 맺힌 물방울, 등껍데기에 동그랗게 맺힌 물방울을 마시는 딱정벌레의 생존 원리에도 발수 코팅 기술이 녹아 있다.

사물궁이 잡학지식에 따르면 최근에는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발수 코팅 제품이 출시되어 옷이나 신발 등 원하는 제품에 발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처음엔 뚜껑에 안 묻는 게 섭섭했지만 먹다 보면 안 묻는 게 깔끔하고 편하다”, “기술 발전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출처=사물궁이 잡학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