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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전문의가 직접 분석해 본 스위트홈 등장인물의 질환들

  • 기사입력 2021.01.15 10:57
  • 기자명 심규리 인턴기자

[인플루언스뉴스 l 심규리 인턴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인기가 아주 뜨겁다.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 뷰를 달성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세 전문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가 스위트홈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가 앓고 있는 질환들에 대해 분석해 봤다.

가장 먼저 분석한 캐릭터는 바로 빈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임명숙’ 캐릭터다. 그녀는 1년 전 사고로 아이를 잃고 그 충격으로 인해 아직도 아이가 살아 있다고 믿고 있다. 닥터프렌즈에 따르면 극 중 임명숙이 앓고 있는 질환은 ‘지속성 복합 사별장애’다. 사별을 하게 되면 누구나 괴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임명숙은 망상이나 환청 등 정상 수준의 사별 반응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아이가 죽은 것을 부정하고 타인에게 상상 속의 아이를 소개하는 등 현실 검증력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험악한 인상의 전직 살인청부업자 ‘편상욱’이다. 그는 얼굴뿐 아니라 전신에 깊은 화상을 입은 캐릭터다. 닥터프렌즈에 따르면 극 중 편상욱은 깊은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3도 화상은 신경이나 혈관이 지나는 진피층까지 완전히 손상되기 때문에 피부가 차오르지 않아 피부 이식 등의 시술을 통해서만 회복이 가능하다. 편상욱은 외관상 피부 이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진피가 약간 손상된 깊은 2도 화상처럼 보인다는 것이 닥터프렌즈의 견해다.

길섭의 간병인 ‘박유리’ 캐릭터는 천식을 앓고 있다. 그녀는 호흡 질환이 심해질 때마다 ‘벤토린’이라는 치료제로 처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닥터프렌즈에 따르면 벤토린은 유지치료용이 아닌 중증 급성 천식 완화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에 닥터프렌즈는 “유지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호흡기가 있었다면 증상 악화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베이시스트 “윤지수”는 7화에서 급성 충수염(맹장염)을 앓는다. 그녀는 극 중 의대생으로 등장하는 ‘이은혁’의 수술을 받고 회복하게 된다. 닥터프렌즈에 따르면 윤지수는 전형적으로 맹장염을 의심할 만한 신체검사 소견이 있지만, 맹장염 의심 환자 중에는 드물게 게실염(대장의 벽에 생긴 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등 다른 질병이 발생했을 확률이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맹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CT 촬영이나 복강경 등으로 정밀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국어 교사로 등장하는 ‘정재헌’은 과거 알코올 중독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 때문에 술을 아예 먹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닥터프렌즈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 치료의 원칙은 조절 음주가 아니며, 전문의들은 무조건 단주를 권장한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점화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술을 완전히 끊었다가도 소량을 섭취하는 순간 불이 붙는 것처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2~3년 이상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도 방심하는 순간 이전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으며, 중독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루틴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진욱 환자라니 창윤 쌤 직업병이신가요”,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도 맹장염 수술을 위해 생살을 째다니”, “닥터프렌즈 정말 드라마에 진심인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상출처=닥터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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