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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kg 보디빌더 vs 68kg 주짓수, 계급장 떼고 싸운다면?

  • 기사입력 2021.02.15 17:27
  • 기자명 백주호 인턴기자

[인플루언스뉴스 l 백주호 인턴기자] 규칙 없는 실전 싸움에선 힘이 중요할까 테크닉이 중요할까, 45kg의 큰 체급 차이도 테크닉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격투기 및 무술 전문 분석 채널 차도르에서 ‘주짓수를 ‘순수 힘’으로 박살 내겠다는 113kg 괴력의 보디빌더 …’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차도르는 이러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1994년 4월 4일에 열린 경기를 재조명했다. 1992년 미스터 유타 출신의 113kg의 보디빌딩 챔피언이 68kg의 그레이시 주짓수 고수와 브라질식 무규칙 격투기인 발리투도 룰로 진행한 경기였다. 그레이시 주짓수는 당시 미국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주짓수의 강력함을 홍보하기 위해 소위 ‘도장 깨기’를 진행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주짓수는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한편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던 미스터 유타 출신의 보디빌더 랜스 배철러는 라디오 방송에서 실전 싸움은 힘과 피지컬이 전부라는 식의 발언을 했고, 랜스의 주변인들이 그레이시 가문의 오픈 챌린지 소식을 전해주어 경기가 펼쳐지게 되었다. 그레이시 주짓수에서는 당시 블랙 벨트 2단이었던 68kg의 페드로 사우어를 내보내 경기를 진행하였다.

경기 영상에선 사우어가 옆차기를 통해 랜스의 기동성과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펀치로 지속해서 피해를 누적시켰다. 공격이 부담스러웠는지 랜스는 체급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태클로 주도권을 가져 가려 한다. 사우어가 기술을 사용해 풀마운트를 차지하지만, 다시 체급을 바탕으로 한 힘 차이로 마운트 자세를 유지한다. 이후 사우어는 랜스와의 몸을 밀착시키며 마운트 자세를 내주어도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파운딩 시도가 실패하고 연이은 마운트 시도 후에 사우어는 랜스에게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여기서 논란의 장면이 나오게 된다. 랜스가 팔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심판이 랜스가 탭을 쳤다고 판단하고 랜스의 패배를 선언한 것이다. 랜스는 페드로가 갑자기 서브미션을 풀었고 심판이 개입해서 승자 선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경기 이후에도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기 내내 페드로가 유리했다는 내용은 변함없으며 페드로가 피해를 훨씬 더 끼친 것 역시 사실이다. 페드로는 이후에도 랜스가 자신에게도 도전해 왔으나 모두 패했고 자신의 주짓수 도장에 등록하여 제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한편 랜스는 페드로가 유리했고 승리한 것은 인정하지만 경기 영상은 편집되었고, 경기가 일방적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주짓수 고수가 말한 것처럼 피지컬 차이를 극복하고 압도적으로 자신을 이기지는 못했으므로 자신이 증명하고자 하는 것들은 모두 증명했다고 말한다.

경기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한 가운데,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결론: 피지컬 좋으면 기술도 배워라”,”보디빌더가 맷집이 좋았으면 이겼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출처=차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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