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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삼대천왕으로 알려진 ‘을밀대’에 가 보다

  • 기사입력 2021.02.19 09:35
  • 기자명 심규리 인턴기자

[인플루언스뉴스 l 심규리 인턴기자] 유튜버 ‘지뉼랭가이드’가 3대 평양냉면 맛집 중 하나인 ‘을밀대’에 방문했다. 유명인들도 자주 방문한다고 알려진 이 곳은 3대 평양냉면집 중에서도 ‘우래옥’과 늘 1·2위를 다툰다.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을밀대는 1976년부터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왔다. 오랜 전통만큼 깊은 육수 맛을 자랑하는 노포 식당계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엔 주 고객층이 연세가 있는 손님들이었지만 최근 들어 평양냉면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젊은 손님들도 자주 방문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웨이팅은 길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본점에 이미 테이블이 많이 구비되어 있을뿐더러, 가게가 성장하면서 점차 인근으로 매장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점심시간에 방문해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입장할 수 있다.

물냉면은 12,000원으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지뉼랭가이드는 “무조건 양많이(곱빼기)를 추천한다. 첫 주문 시 양많이로 달라고 하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며 꿀팁을 전수했다.

평양냉면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걸레빤 물 마시는 것 같다”는 것이다. 딱 그런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식당이 바로 을밀대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평양냉면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진한 육향과 진득한 맛을 느끼고 나면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시큼시큼한 떫은맛이 올라온다.

‘자극 없는 중독성’이 바로 평양냉면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초보들은 먹으면서도 “이게 대체 무슨 맛이지?”라며 속으로 되뇌이지만 그 과정에서 점차 평양냉면에 중독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고명으로 올라가는 편육도 아주 신선하다. 지뉼랭가이드는 “고기 올려주는 냉면집 중 을밀대의 고기 퀄리티가 제일 좋다”며 “비주얼처럼 순도 100%의 고기고기한 맛으로 적당히 두툼해서 씹는 맛도 예술이다”라며 극찬을 이어갔다.

사이드 메뉴인 녹두전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녹두전엔 다진 고기를 많이 넣는데 이곳은 다지지 않은 통고기를 아낌없이 넣는다는 특징이 있다. 덕분에 두툼한 두께에 겉바속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을밀대는 다른 평양냉면집과 비교했을 때 유독 메밀 함량이 높고 두툼한 면을 사용한다. 거친 맛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평양냉면 매니아들은 개성 강한 을밀대를 선호하는 반면 초보들은 ‘우래옥’이나 ‘봉피양’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길 바란다. [영상출처=지뉼랭가이드]

 

<을밀대 평양냉면>

주소: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명절휴무)

전화번호: 02-7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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