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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유럽풍 커리

  • 기사입력 2021.05.27 11:53
  • 기자명 이성하 인턴기자

 

 

[인플루언스뉴스 l 이성하 인턴기자]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한옥으로 가득한 서촌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경복궁역의 담장은 물론 ‘날개’의 작가 이상이 살았었던 ‘이상의 집’ 부터 윤동주 시인이 잠시 머물고 갔던 ‘윤동주 하숙터’까지 빌딩 숲으로 가득 한 서울에서 유일하게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인근의 광화문이 빌딩과 회사들로 가득해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서촌은 그야말로 한국적인 느낌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서촌의 한옥마을 사이 눈에 띄는 유럽풍의 커리집이 있다. 바로 ‘푼크툼(Punctum)’이다. 특별한 간판은 없지만 한옥이 아닌 1층의 옅은 핑크색의 콘크리트 건물에 푼크툼이라는 말이 미학에서 쓰이는 용어인 만큼 여러 예술작품의 사진과 엽서가 문 앞에 걸림으로써 식당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알 수 있었다.

식당은 커리를 주 메뉴로 내세우고 있었다. 렌틸콩커리, 시금치그린커리, 와인비프커리, 라따뚜이 총 4개로 구성되어있다. 메뉴를 시키면 식전에는 블랙올리브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치즈를 곁들인 에피타이저와 당근으로 만든 푼크툼 자체 피클이 제공된다. 에피타이저에서부터 유럽을 느낄 수 있다.

메인메뉴의 렌틸콩 커리는 말그대로 렌틸콩과 고수, 토마토, 양파, 당근 등 각종 채소가 들어있는 커리이다. 슈퍼푸드인 렌틸콩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렌틸콩의 양으로 푼크툼 사장님의 정성을 알 수 있다.

두번째 메뉴는 시금치그린커리이다. 시금치가 주 재료인만큼 커리는 고급스러운 녹색을 띠고 있다. 커리에는 곱게 갈린 시금치와 두부가 들어있다. 육류가 딱히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육류로 간을 낸 요리만큼 간이 알맞게 맞춰져 있다.

세번째 메뉴는 라따뚜이이다. 커리가 대표메뉴로 보이지만 라따뚜이는 푼크툼의 숨은 강자인 메뉴이다. 넉넉히 들어간 애호박과 토마토 그리고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 건강한 맛과 감칠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식사가 끝나갈 때쯤 푼크툼에서는 디저트를 제공한다. 바로 블루베리가 올라가 있는 요거트이다. 요거트도 시중 요거트가 아닌 매우 건강하면서도 상쾌한 맛을 가지고 있다. 한옥마을 사이에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푼크툼에서는 유럽 가정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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