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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불러 모은 기업들...친환경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한다

  • 기사입력 2022.03.29 16:34
  • 기자명 윤지숙 기자
부강테크의 Proteus 기술 적용도

[인플루언스뉴스 | 윤지숙 기자] 세계 최초로 하수처리 공간을 줄이는 환경기술에 데이터 센터와 하수처리장의 열교환 기술을 결합하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 건설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친환경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대표 최문진)와 미국 자회사 Tomorrow Water(대표 김동우)는 삼성물산(대표 오세철), 도화엔지니어링(대표 박승우), BNZ파트너스(대표 임대웅)와 '하수처리장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코-플로(Co-Flow)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세계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과거 도시 외곽에 위치했던 하수처리장들이 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중심 권역으로 편입되고 있다. 이에 전력 수급과 환경 규제 등 데이터 센터 건설에 필요한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하수처리장과 데이터 센터 결합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강테크는 2018년 중랑물재생센터 1처리장 현대화시설에 주력 하수처리 기술인 Proteus를 적용해 처리장 부지를 약 60%(1차 침전지 85%) 절감해 지하화하는 데 성공했다. 부강테크의 Co-Flow 기술은 1차 침전지 부지를 85%까지 절감하는 Proteus 기술로 하수처리장 여유 부지를 확보해 친환경 데이터 센터를 짓는 게 핵심이다. 

하수처리장에 데이터 센터를 함께 지으면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건설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이터 센터 개발 기업과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의 개선을 고민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 민간은 최적의 입지에 에너지 절감형 데이터 센터를 지을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는 토지 장기임대 수익 등을 통해 수입을 창출해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엄청난 전기 에너지를 써서 냉각시키는 대신 하수처리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데이터 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하는 데 운영 비용의 30-50%를 쓰고 있다. 15MW의 전기 에너지를 쓰는 데이터 센터의 경우 냉각팬 가동에 1MW, 전체 시스템 냉각에 7MW의 전력을 사용하고 연간 5억 리터의 물도 필요하다. 부강테크의 Co-Flow는 데이터 센터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뜨거워진 냉각수를 미생물 배양 등 하수처리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하수처리장을 통과하면서 냉각된 물을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하는 순환 시스템으로 데이터 센터와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가져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부강테크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의 특허(명칭:외부 플랜트의 냉각수를 냉각시킬 수 있는 열 교환장치 및 그를 포함하는 하수처리장치) 등록을 마쳤다. 

하수처리장과 데이터 센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Co-Flow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부합되는 혁신 솔루션으로 평가되면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SG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데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세계 굴지의 엔지니어링사인 Arcadis는 지난 1월, 가장 먼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내 첫 번째 Co-Flow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부강테크와 미국 자회사 Tomorrow Water, 삼성물산, 도화엔지니어링, BNZ파트너스는 이번 협약 체결로 ▲데이터센터-하수처리장 개발사업 기회 발굴 ▲데이터센터 폐열-하수처리수 활용 탄소중립 전략 수립 ▲데이터센터-하수처리 관련 친환경 신기술 교류회 시행(년 2회)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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