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고 올림픽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하재헌 중사의 이야기

  • 기사입력 2020.03.19 08:11
  • 기자명 김다영 기자

[인플루언스 뉴스 | 김다영 기자] 까레라이스TV는 예비역 중사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고 현재는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하재헌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재헌 씨와의 인터뷰는 총 3부로 나뉘어 업로드되었다.

하재헌 씨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DMZ에서 북한의 침투 흔적을 찾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미처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그렇게 실수로 지뢰를 밟았다고 얘기했다. 철조망에 걸려있는 자신의 다리를 발견한 뒤, 극한의 고통이 닥쳐오며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45일간 총 19번의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이 끝날 때 쯤엔 현실이 다가오면서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해졌다고 한다. 그러다 보훈병원에서 의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걸로 살아갈수 있겠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재헌 씨는 회복된 뒤에도 군대에 남아 국군수도병원 원무과에서 자신처럼 복무중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일을 했다. 그러다 조정협회에서 사람이 찾아왔고, 이를 계기로 배를 타보게 되었다. 평소에는 안좋은 생각들에 치여있다가 배에 타면 혼자 물위에 여유롭게 떠다니는 기분이 들었고, 이 기분이 좋아서 조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제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은 '남들처럼 편안하게 살고 싶은데 왜 내가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야 하냐'는 생각일 거라고 말했다. 자신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람이 완전히 밑바닥으로 내려가 버린다며 최대한 그런 생각을 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향한 안좋은 시선들을 이해하고 밖에도 많이 나가며 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겨내기 힘들겠지만, 막상 이겨내고 나면 앞으로 좋은 것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자신도 처음에는 사람들을 피했지만, 지금은 평소에도 당당하게 반바지를 입고 다닌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에 대해 운동선수로서 올림픽도 나가고, 메달리스트가 되어 정점을 찍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한 선수를 그만두면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며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영상출처=까레라이스TV]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